움베르토 에코(지음), 이윤기(옮김), <장미의 이름>, 열린책들, 2008(보급판 8쇄)

1. 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라는 이름>이 더 적합한 제목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과연 그러한 것 같다. 

2. 여섯번째 읽어보니 난삽하게 느껴졌던 당시 배경상황이 더 명료하게 들어오고 윌리엄과 호르헤의 대결도 명확하게 그려진다. <중세교회사>나 <시학>에 대한 공부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의 <장미의 이름 읽기>가 큰 도움이 되었음은 당연한 일이겠고,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서 <장미의 이름>은 진지한 강의의 대상으로까지 하기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고 하셨던 말씀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부교재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한 듯 하다. 

3. 그런 의미에서 <중세교회사>와 <시학>의 부교재로 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책이었다. 

사족으로, 벌써 3번째 개정판인데다 8쇄까지 찍었는데 아직도 눈에 띄는 오탈자가 보여 안타까웠다. 번역에 관련된 부분도 있겠으나 그렇게 아쉬우면 내가 번역해야 할테니 안하느니만 못한 말이 되겠다. 올해가 출간 41년되는 해인데, 50년째 되는 해 정도에는 새 번역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