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완 윌리엄스(지음), 김병준(옮김), <어둠 속의 촛불들>, 비아, 2021

- 이 책의 부제는 '코로나 시대의 신앙, 희망, 그리고 사랑'이다. 
- 옮긴이의 말에도 나오듯 영국과 유럽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다. 주요 수치를 보면, 
  2020년 1월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21년 5월까지 영국에서만 12만 8천명이 사망하였고, 유럽연합 전체에서는 약 70만명이 사망하였다. 
- 2차 세계대전 기간중 영국의 민간인 사망자는 7만명이었으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국과 유럽인들의 충격은 짐작하기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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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인간을 '하느님의 형상'을 담은 존재라고 말할 때 그 말은 인간이 지성과 자유와 같은 측면에서 하느님과 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을 담고 있다는 말은 내가 누군가와 마주했을 때 그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이기에 마치 헤아릴 수 없는 신비인 하느님을 마주하는 것 같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나는 상대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며 그의 내면을 흉내 낼 수 없습니다."(하나님의 형상,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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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중

 "그리스도인이 삶 너머의 삶을 말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 세계가 의미를 가지고 존재하도록 하는 삶, 인간 세계가 지닌 나약함과 어리석음, 오만함과 잔인함을 감싸 안으며, 그 모든 것의 귀결인 죽음마저도 극복한 삶, 그 어떤 인간의 반역으로도 사그라들지 않으며 또다시 세계에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가져오는 그 무한한 삶과 나의 유한한 삶 사이에 어떤 연결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이 주는 위로란, 내가 그리고 남들이 나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와 평가와는 무관하게, 그 무한한 삶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으며, 더 나아가 이미 참여하고 있음을 신뢰하는 데서 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