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데일(지음), 황성원(옮김), 홍기빈(감수,해제), <칼 폴라니-왼편의 삶>, 마농지, 2019

- 주요 영향
"폴라니는 역사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아들러의 사상과, "선험적으로 사회화된 개인"이라는 개념, 그리고 칸트의 윤리적 보편주의를 마르크스주의와 결합하려는 시도(자본주의 물신화와 소외의 경향이 다른 인간들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집단의 지상명령은 이제 맞서 저항하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에 매혹되었다."(153쪽)

- 핵심 과제
"폴라니는 자신이 추구하는 경제학적, 경제사학적 의제가 더 넓은 영적-정치적 사명에 기여하리고 믿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 같은 정치적 성취는 시장 체제 덕분에 우리에게 주어졌다. 정치적 자유를 희생해야 경제 정의를 이룰 수 있다는 신화나, 경제행위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동하는 개인이 내린, 희소성에 따른 선택으로 바라보는 주류의 사고를 물리치는 일은 경제학자들의 몫이다. 비판적인 경제사학자들은 이런 식으로 철학자에 준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즉 인간이 "정의로우면서 동시에 자유로울 수 있음"을, 만일 이를 위해 생산 능률을 약간 떨어뜨리거나 더 절약해야 한다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 "개별 문명의 장엄한 도전"은 "우리의 산업 경제를 인간 사회의 구조로" 흡수하는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역사적 방법론 같은 "더 넓은 개념들"을 정교하게 다음을 것을 요구했다. 폴라니의 연구 의제에서 핵심 과제는 바로 이것이었다."(333쪽)

** 해제 
" 그가 새로이 발견한 이 '통합적' 의미에서의 경제란 바로 2천 년 훨씬 이전에 아테네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한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의 경제였다. 자본축적과 경제성장이 아니라 나와 우리의 '좋은 삶'을 최고의 목적으로 볼 것이며, 좁은 의미의 돈 계산, 이익 계산뿐만이 아니라 이 '좋은 삶'을 달성하기 위해 인간이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벌이는 모든 활동을 하나의 전체로서 파악할 것이며, 인간과 자연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교호하는 과정인 실체적 경제를 그 속에서 '제도화된 과정'으로 파악해야만 인간의 경제가 온전하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540쪽)

"경제는 본래 '좋은 삶'에 필요한 것을 조달하는 활동이며 이는 인간과 사회의 자연의 공존과 화해와 기쁨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깨달음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제학이 필요하다. 인간을 알량한 경제적 이익 계산자로서가 아니라 웃고 울고 땀흘리고 사랑하며 삶을 삶으로 즐길 줄 아는 온전한 생명체로 바라보는 경제학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합적' 경제학이라는 생각의 홀씨가 어떻게 하여 인류의 의식이라는 지평에 내려앉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그 가장 두드러진 도착점이었던 칼 폴라니라는 인물의 삶을 보아야 한다."(5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