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라이언(지음), 남경태&이광일(옮김), <정치사상사>, 문학동네, 2017

이 책은 2015년 <실천학 1>의 주교재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았으므로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전체의 내용을 다소 상이한 비율로 분배받아 초벌번역하고 이를 수업에 사용했다. 

나는 11장 마키아벨리의 후반부를 맡았는데 이 책으로 보면 494쪽에서 517쪽까지로 전체 분량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분량이었지만, 실제 작업에 꼬박 한달가까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번역자인 남경태씨는 이 책 15장 즈음을 번역하다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를 이광일씨가 번역했다고 한다. 이 책의 일부를 번역하면서 번역자들의 노고를 아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으며 다시는 누군가의 번역이 어쩟다 저쩟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간되기 전의 원서를 먼저 읽고 보고 아리송하게 생각했던 부분의 번역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호사(?)를 누리게 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