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지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10 서울편>, 창비, 2017

"안자가 그런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열전>의 첫번째로 <백이열전>을 쓰면서 백이는 공자가 그를 위대하다고 평한 후 더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며 또 하나의 예로 안자를 들었다. 

 안회는 비록 독실하게 공부하기도 했지만 공자라는 천리마 꼬리를 붙잡았기 때문에 그 덕행이 더욱 드러났다. 

여기서 사마천이 천리마 꼬리에다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당나라 사마정이 <사기>의 주석으로 쓴 <색은>을 보면 '기미창승'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기미'는 천리마 꼬리고 '창승'은 파리다. 

  파리가 천리마 꼬리를 잡으면 천리를 간다. 蒼蠅附驥尾而致千里

 안회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은 공자라는 훌륭한 분을 만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배운 결과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