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샌더스(지음), 전경훈(옮김), <사도 바오로 그리스도교의 설계자>, 뿌리와이파리, 2016

"바오로는 자기 자신을 바로 이것, 곧 하느님의 계획 후반부를 실현할 대리인이라 여겼다. 메시아 시대에 이방인들에게 파견된 사도, 이것이 바오로의 사명이었다." (1장 바오로의 사명과 선교, 12~13쪽)

"간단히 말하자면, 바오로는 자신의 열성에 침착함과 훌륭한 판단력, 그리고 경영관리 기술을 결합했으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그의 신학에 사회적 실제를, 종교적 열정에 구체적 계획을 결합했다. 그는 그리스-로마 세계 안에 새로운 종교를 성립시키는 작업을 하기에 이상적인 사도였다."(2장 바오로의 생애, 31쪽)

"달리 말해서, 이제까지 우리가 살펴본 관점을 바오로가 취하게 된 까닭은, 그 관점은 하느님이 그리스도를 보내어 그의 죽음과 부활로써 세상을 구원하려 하셨다는 신학적 확신과 함께, 바오로 자신이 이방인들을 개종시키도록 부름받았다는 개인적 확신에 단단히 묶여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다인이 됨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면, 하느님이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과 바오로를 부르신 일 모두 필수적인 일은 아니게 된다."(6장 믿음에 의한 의로움 갈라티아서 ,124쪽)

"가장 유명한 구절은 코린토2서 5장 19절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과업'에 대한 바오로의 견해다. 곧, 세상을 구원하고자 그리스도를 통해 활동하시는 하느님 말이다."(8장 그리스도론, 160쪽)

"로마서 6장에 따르면, 율법은 사실상 죄와 같다. 우리는 이 진술을 과장된 것으로 본다. 더 섬세하게 표현하자면, 율법은 죄가 아니다. 다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다."(9장 율법, 190쪽)

"바오로 이전까지 종교란 모두 정해진 의례를 행하고 계율을 지키는 외적 행위 중심의 종교였지만 바오로는 그 중심을 '믿음'으로 전환함으로써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인간 외부의 온 우주만큼이나 드넓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사상의 중심이 옮겨가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바로 바오로였다."(옮긴이의 말, 2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