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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이라는 말이 유행하다 보니 광고에 대한 책에도 인문학이라는 말을 붙인 모양이다. 박웅현 CD는 광고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사람으로 네이버의 세상의 모든 지식 캠페인, KTF적인 생각 등 히트작들을 많이 남겼다. 강창래라는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책을 엮었는데 대필로 쓰지 않고 떳떳하게 인터뷰 형식임을 밝힌 것은 솔직한 일인 것 같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제목과는 상당히 다르다. 2. 공동 저자들이 인문학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정의가 나오질 않는다) 중간에 보면 '김용옥의 책을 수십권 읽고' 등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제대로된 인문학책을 제대로 공부한 것 같지는 않다. 제대로된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기본적으로 인문학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잘 모르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적극적으로 인문학을 광고에 활용한다고 했으니 잘 모르는 것은 문제가 된다. 또한 잘 모를 뿐 아니라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책의 구조를 보면 3장이 창의력에 대한 부분인데 인문학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로 한정하고 있다. 창의력은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다. 인문학은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이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시작이고 끝이다. 김용옥의 책을 읽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의 '원전'을 읽었다고 인문학 공부했다고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을 내는 것은 지극히 건방진 일이다. . 더구나 시류에 편승하여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아먹기 위해서 인문학이라는 이름을 썼다면 크게 부끄러워해야할 일이다. 3. 박웅현은 좋은 광고인이다. 광고를 만드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말이다. 소위 이미지 광고만 잘 한 것이 아니다. (특히 옛날 네이버 광고를 보면)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좋은 광고를 만드는 것에 관한 책을 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엄하게 인문학 등을 빌어와 자신의 작업을 윤색하지 말고, 그냥 떳떳하게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를 만들 때 어떻게 사람을 제대로 설득 또는 꾀어내어 광고주의 매출을 높여줄 수 있을지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한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갖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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