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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역사책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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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증도 없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되어 작업중에 손가락이 잘려 더 이상 '호이호이' 라는 주문을 외워도 통하지 않던 슬픈 둘리를 기억하는가? 모자를 눌러쓴 어른(?) 공룡 둘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한 컷 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만화가 최규석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읽어봤다. 그를 꽤 오랜 망각속에서 다시 불러일으킨 것은 87년 6.10 항쟁을 소재로 한 '100'C' 때문이었다.
2. 공룡둘리를 시작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을 소재로한 '습지생태 보고서', 자신의 가족을 소재로한 '대한민국 원주민'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바탕이 된 '100'c'까지 최규석의 만화에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고 또 그 삶의 고통을 잠시 나마 잊게 해주는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유머가 있다. 77년생, 이제 만으로 32살의 만화가가 이 정도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웠다. 3. 최근작 '100'c'는 나와 같은 90년대 학번들은 물론 00년 이후의 학번들이나 현재의 중/고등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가장 훌륭한 역사 교과서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이 그냥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권력자들이 스스로 내어준것도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의 결과였음을 담담하게 말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얻어진 결과라도 잠시 한눈 팔고 있으면 그 역사를 훼손하려는 자와 현재의 권리를 다시 빼앗아가려는 자들이 생겨나게 됨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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