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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1. 다시 글을 남기실지 ..
by 여형사 at 12/08 책에 대해서 코멘트 하시.. by 이은혜 at 12/07 저 같은 경우는 이마미치.. by 여형사 at 12/04 저 역시 신곡 읽겠다고 덤.. by 신곡읽는중 at 12/04 정통(?) 역사책도 재.. by 여형사 at 11/24 과거에 대한 이런저런 .. by leopord at 11/23 싱글 후딱 깨고 멀티만 하.. by 여형사 at 11/23 소화불량님처럼 승부근성.. by 여형사 at 11/23 멀티플레이 꼭 하시기 .. by 심도 at 11/23 처음엔 2차 대전 다룬 책.. by 소화불량 at 11/23 |
1. 친구랑 농담삼아 이야기하다가 마치 오래된 신념처럼 굳어진 것이 하나 있는데, '사회에서 천재로 인정받으려면 30대가 되기 이전에 책을 내야 한다'라는 것이다. '공산당 선언'의 마르크스, '비극의 탄생'의 니체, '논리철학논고'의 비트겐슈타인.. 이들 모두가 20대 였다는 근거로...
허지웅도 만 서른이 되기 전에 이 책을 냈으니 내 기준으로는 사회적인 천재로 인정받을 기반을 갖췄다. 2. 우석훈 선생의 '88만원 세대'가 한국의 10대~20대의 상황에 대한 이론서라면 허지웅의 '대한민국 표류기'는 바로 그 세대가 몸으로 겪고 경험한 것에 대한 사례집이라고 하겠다. '88만원 세대의 대한민국 표류기'로 합본으로 내면 어떨까도 싶다 ^^; 3. 혼자서 키득키득 거리면서 넘기게 되는 군대 치질 이야기를 지나면 본인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나타나는 가볍지 않은 글들을 만나게 된다. 기존 저자의 블로그에서 이미 본 글이라도 새롭게 읽힌다. '괴물이 된 최민수'의 부분에서는 기자로서 fact를 추구하는 성실함이, 스탤론을 구원한 록키에서는 영화 평론가의 세심함이, 좀 덜 먹고 더 가난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에서는 이 저열한 자본주의 남한을 살아가는 20대의, 결론까지 오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을, 깨달음이 느껴진다.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 세상에 대해서 한눈 감고 순응해 살면 0.0000001%이 가능성으로 너도 상위 계층에 포함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에서, 나는 이제 그만 경쟁하겠다고... 나는 유치하지만 삶의 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고... 선언하는 20대.. 그리고 30대의 모습.. 이 책의 발문을 쓴 우석훈 선생의 말처럼 허지웅은 찌질한 반항아에서 우리 세대를 상징하는 아이돌이 되었다. 스피드레이서의 결말을 보고 울었다니... 중간에 유치해서 극장을 나와버린 내가 더 민망하다. 불법 다운로드라도해서 결말이라도 봐야겠다. ^^; 4. 좀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것을 스스로의 입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대기업 사원이거나 그에 봉사하는 매체에 사로잡히지 않은, 가가멜도 아지라엘도 아닌 스머프들이 자신의 입으로 지금 살고 있는 이명박 2년의 삶이 어떤지를 말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허지웅의 대한민국 표류기는 고전이 될 수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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