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안 광고 유감 잡담



우리 사회에서 광고만큼 소비자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혹은 '자극'하는
수단도 없을 것이다. '광고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식상한 말은 대행사에
다닐 때부터 여러번 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고
방법론상의 세련됨이 없으면 내용전달도 어렵다.

이 광고에서 남자의 눈을 봤는가? '레미안이야'라는 여자의 말에
입꼬리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남자..
'그래 좀 사는 집이구나.. 좋네'라는 생각이 말풍선처럼 보인다.

그래서 뭐 어쩌쟈는 것이냐.. 다들 돈보고 결혼하고 돈=능력 이야말로
남여를 불문하고 제 1의 가치가 되어가는 세상에..

하지만 현실이 그런 것하고 이걸 더욱 '강조'하는 것은 좀 이야기가 다르다.

'다중노출이론'을 몸소 증명하기 위해서 '살균세탁하셨나요~ 하우젠'을
귀신목소리톤으로 무한반복하여 소비자의 왕짜증을 유발했던 삼성(제일기획)은

이번엔 대놓고 '결혼하는데 돈이 최고다'를 아주 떳떳하게 말하고 있어서
심정이 영 불편하다.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뭐 그리
자랑이라거나 사회에서 조장해야할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번 레미안 광고는 도덕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을 뿐아니라
그 수법이 너무 유치하다는 측면에서도 실패한 광고다. 이왕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려면 좀 세련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예전에 나왔던 레미안 키홀더를 살짝 보여주는 정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은근슬쩍 제대로 자극했었는데.. 그 정도는 되어야지
이런 수준이면 영 보기가 싫다.

덧글

  • 민노씨 2007/11/29 04:00 # 삭제

    링크 인용하고, 트랙백 쏩니다. : )
  • 여형사 2007/11/30 10:54 #

    제 포스트지만 다시 읽어보니 영 부끄럽네요 ^^; 그래서 어쩌자는 말인지 ㅠ.ㅠ 아무튼 인용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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