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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글을 남기실지 ..
by 여형사 at 12/08 책에 대해서 코멘트 하시.. by 이은혜 at 12/07 저 같은 경우는 이마미치.. by 여형사 at 12/04 저 역시 신곡 읽겠다고 덤.. by 신곡읽는중 at 12/04 정통(?) 역사책도 재.. by 여형사 at 11/24 과거에 대한 이런저런 .. by leopord at 11/23 싱글 후딱 깨고 멀티만 하.. by 여형사 at 11/23 소화불량님처럼 승부근성.. by 여형사 at 11/23 멀티플레이 꼭 하시기 .. by 심도 at 11/23 처음엔 2차 대전 다룬 책.. by 소화불량 at 11/23 |
![]() 겨우 200쪽 남짓한 분량의 책을 읽고 니체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바램일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이나마 예전에 몰랐던 혹은 잘못 이해했던 개념에 대해서 올바르게 깨우칠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몇줄의 요약으로 들은 니체의 사상은 '초인', '권력에의 의지' 정도였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권력에 의지가 충만한 우수한 권력자가 필요한가?'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안 것이다 -.- 이 책에 소개된 개념중에서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됐던 것은 '인간 본성의 계보학적 측면'과 '영원회귀'였다. 인간 본성의 계보학적 측면이란 (내가 이해하기에는...) 철학자들이 어떤 단일한 하나의 인간 본성을 상정하고 그것이 선하느니.. 악하느니.. 이런 것들을 따졌는데 그것 자체가 올바르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전제로 인간 본성을 생각해야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개념은 굳이 인간 본성에만 국한할 필요없이 사고하는 방식 전반에 걸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 어찌보면 변증법적인 사고와 거의 유사하다고 생각하는데 완전히 똑같은지 아니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원회귀는 이런 배경에서 제시되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이 영원토록 더도 덜도 아니고 똑같이 반복된다면 당신은 지금하고 있는 것을 계속 하겠는가? 영원회귀의 개념이 어떤 배경에서 제시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신의 존재를 부정한 니체에게 인간이 지켜야할 도덕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영원회귀의 개념이야말로 매우 적절한 개념이었을 것 같다. 칸트가 이야기한 최고의 도덕률은 '네가 대접받고 싶은 것 처럼 남도 대접하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칸트의 개념이 남과의 관계에서 파생됐다면 니체의 그것은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칸트의 도덕률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결함은 이런 것 같다. 내가 만일 미친넘이어서 당장 죽고 싶다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정당화 될까? 왜냐하면 나는 죽고 싶으니까 남을 죽이는 것도 정당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칸트의 도덕률은 인간이 보편적인 도적적 이성을 갖고 있음을 전제로 했다면 니체는 그런 부분을 상당히 배제하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허무주의'는 허무함 자체가 일종의 욕구이므로 진정한 허무(nothingness)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던지, 금욕주의는 금욕을 통해서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그럼으로써 신의 不在함을 대체하는 요소라든가 하는 견해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니체의 원전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데, 안내서의 내용도 알듯 말듯한 부분이 절반이 넘는데 원전을 읽고 이해가 될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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