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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가 술술 잘 읽히고..
by 여형사 at 02/05 그 동안 언론보도(시사.. by leopord at 02/05 삼성이 아무리 순익 몇.. by 씩스 at 02/05 내용에 100% 동의 못하는.. by 여형사 at 02/04 사재기는 안하고 출판사.. by 여형사 at 02/04 yes24 경제 분야에서 현.. by maarc at 02/03 저도 했습니다.ㅎㅎ; by leopord at 02/03 부끄럽습니다 ^^; by 여형사 at 01/28 최근 단테의 <신곡>을.. by 로파이 at 01/27 그러시군요. 일리아스의.. by 여형사 at 01/20 |
1. 삼성이라는 기업이 잘 되는 것과 한국인들이 잘 사는 것이 반드시 연결되지는 않는다. 물론 삼성이 망하는 것보다야 잘 되는 것이 한국 사람들의 평균적인 살림살이에 나은 일이겠으나, 삼성이 잘 되서 거두는 이익이 일반 사람들과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이 아니라 이건희 일가가 잘되는 것과 삼성을 동일시하고 거기에 나라 살림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잘 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뇌물을 뿌리고, 불법으로 회사를 아들에게 넘겨주는 자들을 '국가 경제'를 운운하며 죄를 묻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이 책은 이런 범죄행위의 핵심에서 일했던 사람이 담담하게 적어낸 보고서이다. 2. 삼성이 '국내 재벌'에서 소위 '글로벌 기업'으로 급부상한 것은 98년 IMF 사태가 기점이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아들 이재용에게 그룹을 넘겨주려는 시도가 진행되었고 (에버랜드 전환 사채 사건), 불법을 무마하기 위해 정치, 법조, 세무 등 국가기관에 뇌물을 뿌리기 시작한 것이 비리의 원천인 셈이다. (물론 그 전부터도 일상적인 뇌물 제공은 있었겠지만) 이런 불법행위의 피해는 매우 크다. 검사나 판사가 돈을 받으면 돈을 준 사람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흔들이는 셈이다. 또한 그 판사에게 돈을 건낸 사람은 조직의 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삼성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이건희 일가를 위해 돈을 빼돌리고 이를 운반하는 사람들이 승진해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권세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일할 의욕이 꺽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삼성 그룹 전체 지분의 1%도 갖고 있지 않은 이건희를 위해 25만 삼성 그룹 직원들이 비리기업으로 욕을 먹고, 그를 위해 회사돈을 쓴다. 이런 일이야 말로 소위 '국가 경제'에 해가 되는 일인 셈이다. 3. 이건희에 대한 '신비주의'를 청산하는데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이건희는 마치 '천재적인 안목을 갖춘 카리스마 있는 경영자'로서 자신을 포장해왔다. 책을 읽어보면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회사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줬는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삼성자동차가 될 것이다) 그는 그냥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독선적인 오너 경영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걸핏하면 '천재 한명이 만명을 먹여 살리는' 경우를 운운하며 자신을 그런 천재로 포장해 왔지만 실상 회사돈 10억쯤은 한 병에 천만원 하는 와인을 깔아놓는 자신의 생일 잔치를 위해 사용하는 파렴치한일 뿐이다. 자신의 돈을 사치로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그 돈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핑계로 쓰인 회사돈이었다. 4.삼성의 관리대상이었지만 뇌물을 거부한 검사로 이 책에 기록된 사람은 안대희(현 대법관), 남기춘(현 울산지검장), 유재만(현 변호사)의 3명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힘든일을 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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