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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엇! 방금 방문했었는데..
by 여형사 at 11/03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주.. by 남산르네상스 at 11/03 안 싫어하는디요? ㅎㅎ .. by 여형사 at 11/03 너 이 사람 싫어하지..?.. by 소화불량 at 11/03 뭐 공개랄게 따로 있나요.. by 여형사 at 11/03 ^^ 이건 참 접근하기 .. by 소화불량 at 11/03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 by 여형사 at 11/02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 by 다시다 at 11/02 그러셨군요. ㅎㅎ by 여형사 at 11/02 저도 참 후딱 읽었다능... by 밍지 at 10/31 |
0. 책의 부제가 '서양사 연구를 위한 입문'으로 되어 있다. 주의할 것은 '서양사 입문'이 아니고 '서양사 연구'를 위한 입문 이라는 것이다. 역자 후기에 나온 것처럼 '역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역사 공부 입문서'이니 만큼 책은 얇아도 내용은 만만치 않았다.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역사에 대한 것이 아니고 역사가들의 역사 혹은 역사 사상(역사 철학)에 대한 역사이다. 역사에 대한 내공이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책 전체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역사적 사유의 실천과 유형에 관한 입문서'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나의 경우에 아는 역사학자들이 서너명에 불과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수 많은 생소한 역사가들의 역사관이나 역사 철학을 모두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던 셈이다. 1. 1장인 역사 연구의 목적과 의도는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역사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밝히고 '왜 라고 질문하여 행위자들의 행동을 해명'하고 마지막으로 이를 평가한다. 역사 연구의 목적은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인과 관계에 대해 탐구하여 현재의 행위를 분석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역사를 연구하는 혹은 읽는 이유는 키케로의 인용문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다. 네가 태어나기 전의 일에 대해 무지한 것은 언제까지나 어린아이로 남겠다는 것과 같다. 2. 2장 역사의식의 등장에서 가장 중심적인 인물은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이다. 이 둘은 각자 페르시아 전쟁과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였고 이 두 사람이 역사 서술의 시초가 된 셈인데 약간 차이가 있다. 헤로도토스는 이전보다 훨씬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역사 서술을 보여주었지만 신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투키디데스는 헤로도토스보다 훨씬 세속적인 관점에서 사건을 서술했다고 한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는 '신국'을 통해서 기독교적 역사 서술의 기틀을 보여주었다. 말하자면 인간의 역사를 결국 신의 의지가 실현되는 목적론적인 관점에서 서술하였는데 이는 이후 천년 넘게 유럽의 사유를 지배하게 되었다. 3. 이후는 근대의 역사의식으로 특히 사변적인 역사철학과 분석적인 역사철학을 주로 설명해준다. 모르는 부분은 빼고 이해한 부분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역사 의식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바로 순환적, 섭리적, 진보적 관점이다. 순환적인 역사관은 불교의 세계관을 생각하면 되고, 섭리적은 기독교의 세계관을 생각하면 적당하다. 진보적 역사관의 예는 계몽주의자 (볼테르 또는 콩도르세)가 적절한 예가 된다. 콩도르세가 쓴 '인간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를 보면 제목만으로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짐작이 된다. 칸트도 진보적 역사관의 사례로 소개되는데 그는 '역사의 최우선 목표가 자유의 확대'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사변적인 역사철학의 사례로 적절한 것은 아놀드 토인비이다. 그는 '한 문명은 잇따르는 도전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때 성장했다'고 주장하였으며 창조적인 대응을 궁리할 책임을 '창조적 소수'와 이를 따르는 집단의 미메시스(모방)으로 설명했다. 이건희가 말했다고 알려진 1만명을 살리는 천재론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외에도 많은 역사가들이 소개된다. 분석적인 역사철학은 실증주의를 생각하면 된다. 과학주의를 근거로 하여 역사를 마치 자연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엄밀한 법칙으로 설명하는 관점이다. 실증주의의 역사가들은 사변적인 입장에 대해 '환상, 신비주의, 자기기만'이라고 비판하며 특히 '과학이 아니라 신념에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콜링우드의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역사에 도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인상적이다. 그는 '사건의 안쪽'이라는 말로 역사를 완벽하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기술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역사가의 작업은 "사건의 바깥쪽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할지 모르나 결코 거기에서 멈출 수 없다. 역사가는 그 사건이 행위였다는 것과, 자신의 주된 과업은 그 행위자의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그 행위 속으로 들어가 사유하는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고 주장하여 실증주의 역사관을 비판하였다. 아무튼 이 두가지 관점은 사실 어느것이 완전히 정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사야 벌린의 구별법이 재미있어서 옮겨놓는다. 벌린은 자신의 에세이 제목 "고슴도치와 여우"를 아르킬로쿠스의 시행, 곧 "여우는 잡다한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굵직한 것 하나를 안다"에서 따왔다. (중략) 그는 엄격한 분류법을 역설하지도 않은 채 단테는 첫째 범주에 속하고 세익스피어는 둘째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플라톤, 루크레티우스, 파스칼, 헤겔, 도스토예프스키, 니체, 입센, 프로스트는 고슴도치로 분류되었고, 헤로도토스, 아리스토텔레스, 몽테뉴, 에라스무스, 몰리에르, 괴테, 푸시킨, 발자크, 조이스는 여우로 분류되었다. 4. 이후의 내용은 현대의 전문적 역사학, 포스트 모더니즘 역사관에 대한 소개이다. 아무래도 아직은 소화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역사책을 좀 더 많이 읽은 후에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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