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지음), 김태경(옮김), <정치가>, 한길사, 2014(6쇄)

전술, 재판술 수사술 등 보조적 원인들을 다루는 기술인 실천구성으로서의 정치술과 개념적 원리이자 행할 수 있는 다른 기술들을 다스리는(to rule the arts that are capable of action) 이론 구성으로서의 변증술이 정치술이다. 

강유원(지음), <철학고전강의>, 라티오, 2016

"철학은 그 탐구가 찾아낸 성과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뻔해 보이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말보다는 '철학함'이라는 말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 철학함은, 또는 공부는, 변함 속의 인간이 변함 없음을 향해 가는 행위입니다. 그러한 탐구 행위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떠한지, 그 안에서 자신은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를 막연하게나마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은 사람을 철들게 하는 학문입니다."

"오늘날 철학은 쇠퇴하는 학문이라고들 합니다. 다른 나라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러한 판단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합니다. 겪은 바가 적고, 시야가 좁은 탓에 저는 이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볼 재주가 없습니다만, 이 고전들을 읽는 동안에는 그러한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이 고전들을 읽었던 이들은 세상사와 별 관계없어 보이는 이 텍스트들을 읽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들을 이끌어간 힘은 세상에 불멸의 이름을 남기려는 명예욕도, 삶의 고통을 잊으려는 도피적 소망도,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운 책을 읽고 있음을 보이려는 과시욕도 아닌, 잔잔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학문정신이었을 것입니다. 2014년에 40주 동안 함깨 공부했던 그들의 학문정신을 각별히 기억해둡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학문의 토대이자 정수精髓인 철학을 공부하는 장을 마련하고 지켜준 도서관 사서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로드니 스타크(지음), 손현선(옮김), <기독교의 발흥>, 좋은씨앗, 2016

"누군가를 개종시키려는 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기반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성장, 그리고 '직접적이고도 친밀한 대인 애착관계라는 구조'를 통한 성장이다."(43쪽)

"만일 초기 교회가 훌륭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다른 모든 신종교 운동과 같았다면, 초기 교회는 프롤레타리아 운동이 아니라 좀 더 기득권층에 기반을 둔 운동이었다."(60쪽)

"그러니까 1세기부터 2세기 초반까지 교회 성장의 출발 기반을 제공한 것이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으며, 이뿐 아니라 최소한 훨씬 이후인 4세기까지 유대인이 계속 기독교 개종자의 중요한 원천이었으며, 유대계 기독교는 5세기까지도 여전히 비중 있는 존재였다는 것이다."(82쪽)

"역병이 기독교에 주요한 공현을 했다고 생각했다. (...) 기독교는 왜 인류가 이런 끔찍한 시대에 봉착하게 되었는지 보다 만족스러운 해명을 제시했고, (...)재앙이 닥쳤을 때 기독교인은 더 훌륭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는 월등히 높은 생존률이었다. (...) 역병으로 인구의 상당 비중이 괴멸되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과거에 그들을 기성 도덕 질서로 구속했던 대인적 애착관계를 상실하게 된다.(117~118쪽)

"달리 말하면 우리는 어떻게 기독교인이 폐쇄적인 신자 공동체가 되지 않고 외부인과 계속 유대관계를 구축해 가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남았는지를 밝혀 내야 한다. 높은 비율의 족외혼이 바로 이런 매커니즘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기독교의 발흥에 핵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117쪽)

"기독교가 여러 시급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규범과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관계를 제시했고, 이로써 그레코-로만 도시인의 삶을 재활성화했다는 것이다."(241쪽)

"희생과 낙인은 기독교 발흥의 원동력이었다. 희생과 낙인 덕분에 교회는 어떤 일도 불사하려는 지극히 헌신적인 구성원이 대거 포진한 강고한 조직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기독교가 단연코 최고의 종교적 '거래'였기 때문이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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